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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13, 2009

여름은 가도 공포는 남는다 (3 ) - 김현국 pctools

김현국(pctools)님 관련 글 목록: http://collagefactory.blogspot.com/search/label/김현국

김현국 (pctools )
여름은 가도 공포는 남는다 (3 )



** 창문가에 서린 저주 **

창문을 함부로 열지마라.. 저주받은 혼령은 당신 창가아래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청년 오재철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이면서 글을 쓰는 필자 였다.

그가 요즘 학교 공부도 미루고 먼저번에 냈던 "공개소프트웨어와 쉐어 웨어

" 란 컴퓨터 책이 엄청난 인기를 모으면서 벌써 10판째 인쇄에 들어가자

출판사 사장은 그에게 <공개소프트웨어 와 쉐어웨어> 란 책을 2집을 써줄것
을 부탁했다.

오재철씨는 다른일이 바쁜데다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그 가 속해 있는 컴
퓨터 팀에서 기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극구 거절했으나 출판사 사장의 간곡
한 부탁과 독자들의 편지를 받고서 2집 을 쓰기로 하였다.

그의 숨은 실력을 높이 평가 하고 있던 출판사 사장은 효창동 산중턱 56번

종점 부근에 아담한 2층방을 얻어주고 컴퓨터도 갖추어 주어 글을 쓰기에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이집은 아주 오래된 집이었으나 건설 회사다니는 젊은 사람이 사서 기둥만

남기고 전부 뜯어서 개축 공사를 하였다. 원래는 1층 집이었으나 양옥 형태
로 지으면서 옥상 물탱크 자리에다가 방을 하나 더 만들었다.

2층 방은 혼자서 쓰기에는 넓찍했고 큰거울을 옆으로 세워놓은 것과 같은

크기인 창문이 하나 나있었다.
집이 산언덕에 있는 집이었기에 창문아래는 바로 아랫집과의 경계로폭이 50
센티 정도 인데 2층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아랫집 지붕 사이 뛰어내려도

좋을만큼 붙어 있었고 그아래는 볕이들지 않아 아주 어두침침한 경계공
간이 있었다. 거기에는 집을 지을때 썼던 나무토막과 벽돌 조각이 뒹굴고

있었다.

이방에서 컴퓨터를 만지며 글을 쓰기 시작한지 7일째 되는 날이었다.
새벽까지 원고와 씨름을 하다가 배가 출출하기에 라면끓일 물을 얹어 놓고
나서 답답해진 그가 밖의 경치를 보려고 창문을 드르륵 열었다.
창문을 열고나서 밖을 내려다 보려고 얼굴을 내밀던 그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다.

"으악 ~~ 당신 누구요? ~~"

창밖에는 그이 얼굴과 닿을듯 말듯한채 안면에 피와 흙으로 범벅이 되
어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남자 하나가 서있었다.
방안의 형광들 불빛에 반사되는 피범벅의 얼굴에서 아무말없이 쏘아보는

두눈은 얼음장 같이 차가웠다.

재철은 놀라 방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도둑이야 ~~ 도둑이 들었어요.. ~"

이소리에 놀란 아래층 의 집주인 가족들이 방망이와 가스총을 들고 2층으
로 달려올라왔다.

틀림없이 도둑이 아랫집 지붕을 타고서 올라왔을것이라고 올라오는 도중에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얼굴이 크게 다쳤을거라고 추정을 하고 경찰을 불러
서 조사를 하였으나 아랫층 지붕의 기왓장은 깨진것이 하나도 없었고 사람
이 올라올만큼 허술하지 않은곳이었다.

이곳저곳을 둘어보아도 피범벅이 된 사람얼굴에서 떨어진 피가 한방울도 없
고 발자국이나 다른 증거가 될만한 것은 전혀 찾지를 못하자 집주인은 그
를 보고 너무 원고에 매달려서 신경 쇠약때문에 헛것을 본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생각을 해보니며칠째 잠도 못자고 원고에만 매달려서 심신이 무척 피
곤하였다.그러나 헛것을 보았다고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또렷하게 노려보
는 눈동자를 그는 바로 창문을 열자마자 정면에서 보았던 것이다.

그날 하루는 간밤의 일로 너무나 피곤하여 아침에 출판사로가서 1차 원고
를 넘겨주고 나서 집으로 돌아와 오후 세시쯤에 잠을 잤다.

한숨 푹자고 깨어나니 새벽 한시였다.

어젯밤 일이 자꾸 마음에 걸려 그는 잠에서 깨어나자 창문가로 다가갔다.
자신이 헛것을 본것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어제 밤에 피범벅이 된채 그를 노려보던 눈동자가 자꾸 떠올라 그는 창문
가에서 떨어져서 팔을 내밀어 창문을 열었다.
혹시나 어제의 끔찍한 그얼굴이 창문을 열자마자 튀어들어올까봐 그의 가
슴은 떨렸다.
그러나 창문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멀리 언덕아래로 지나가는 차들의 불
빛만이 보였다.

"휴 우 ~ 어제 내가 헛것을 본 모양이었구나.. "

안도의 숨을 내쉬며 창가에 기대서서 담배를 꺼내어 성냥으로 불을 켰다.
담배에 불을 붙이고서 길게 한모금 빨아들이며 오른손에 들고 있던 성냥개
비를 창문아래로 버리려는 순간 ~

"으아악 ~~~ 어제 그사람이.. "

어제 그 피범벅의 얼굴이던 남자가 재철이 기대선 바로 창문 아래에 매달
려서 차가운 냉기를 품은채 쏘아보고 있었다.
언뜻 꺼져 가는 성냥불에 본것인데 그남자는 매달려 있는것이 아니라

창문아래 아랫집과 경계 공간사이 어둠속에 둥둥 떠있었다.
재철은 비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면서 정신을 잃었다.
그의 비명소리를 듣고나서 아랫층에서 또 사람들이 올라왔다.
그러나 그들이 본것은 쓰러져 기절을 한 이층방에 세든 청년의모습과 열려
진 창문 뿐이었다.

다음날 병원에서 의식을 차린 다시 그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원고를 더이상 쓰지 못하고 밤바다 악몽에 시달렸다.
그가 그 피범벅의 얼굴로 창문가에서 그를 노려보던 남자에 대한 소식을

들은것은 한달이 지난뒤였다.

그가 떠난뒤 글을 쓰던 이층방은 구청직원들에 의해 강제로 철거를 당하게

되었다. 가옥 증개축 신고시에 그집 주인이 구청에 낸 신고서류에는 2층

방이 없었으나 불법으로 2층방을 추가 한 뇌물을 거부한
구청 직원에 의해 위법으로 지적되어 강제로 2층방은 철거를 당하게 되었
다.

피범벅의 남자가 나타난 원인이 그때 발견 되었다.
재철이 글을 쓰던 2층 방의 창문이 달려있던 벽에서 얼굴이 으깨진 남자의

시체가 나온것이었다.

사건의 개요는 이러하였다.
그집은 집주인이 잘아는 건축업자가 도맡아서 6명의 인부들을 두고 공사를

하였는데 어느날 저녁에 공사를 마치고 공사를 하던 인부중 40대의 박씨란

미장공과 잡부를 하던 정씨가 늦게 공사를 하던 집에 단둘이 남아서 술을

마시다가 약간의 언쟁끝에 미장공 박씨가 잡부 정씨의 안면을 철근으로

후려 갈겼다. 미처 비명 소리도 못지르고 죽은 즉사한 정씨를 미장공인 박
씨는 당황하다가 마침 일정에 없이 공사중이던 2층 방 벽에다가 정씨의

시체를 넣고서 세멘트를 발라버렸다. 큰 소리를 내며 싸우지 않았기에 이웃
집에서도 알아채지 못했다 .

집주인은 뇌물사건으로 구속 되었고 그집은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사람에
게 팔렸다.
.......................
혹시 당신은 최근에 효창공원가의 새집으로 이사하시지는 않으셨습니까 ?
지금 당신은 2층방에 홀로 책상에 앉아서 이글을 보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절대 창문을 열지 마십시오..
창문을 열자마자 공중에 뜬채 피범벅이 된 남자의 얼굴이 당신 얼굴에 바
싹 다가 설지 모릅니다.
.....................................
올해 초여름에 (91년 4월 혹은 5월 쯤 ) 에 마포구 신공덕동 승민약국 앞골
목 집에서 30대 초반의 남자가 용돈을 안준다고 의붓 어머니를 때려서 죽
이고 늦게 귀가한 20대의 의붓 동생까지 때려죽이고 집안 뜰에다가 묻은
후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갔던 경악할 어느 살인사건 이야기를 뉴스에서 크
게보도한적이 있습니다.
시체는 몇개월 후에 집공사를 하다가 발견되었는데 이때 사건이 난 집이

바로 본인이 살던 집에서 직선 거리로 20미터 떨어진 집이었습니다.
(본인의 집은 신공덕동 133번지 였음).
밤이면 골목을 지나가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집에서 나오는 골목 끝에는 쌀집이 있고 커피 자판기가 있었는데 새벽이
면 컴퓨터를 하다가 늘 이 자판기로 커피를 뽑아 먹으러 나가곤 했었습니
다. 그런데 이사건 이 난후부터 정말 이 자판기가 있는 골목으로 가기
가 두려웠습니다. 이것은 꾸밈이 없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이런 경험이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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